유적지·폐사지

광거당(廣居堂)

열정 2014. 7. 26. 20:00

 

 

 

남평문씨본리세거지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광거당

 

광거당은 1910년 문봉성 부자가 지은 재실이다.

오늘날 학교의 기능을 하였던 시설로 문중 자제들의 수학공간이며, 

전국 곳곳에서 학자와 문인들이 찾아와서 학문과 예술을 토론하는 문화 공간으로 이용되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고 망국의 아픔을 토로하는 시국 토론장으로 주목받기도 하였다.


 

 

  

 

 

 

 

 

광거당의 솟을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헛담이다.

건축적으로 어떤 기능도 하지 않기 때문에 헛담이라 부르지만 사실 이 담장은 헛담이 아니다.

이 헛담은 대문에서 바로 광거당이 바라보이지 않도록 쌓은 담으로, 건물의 품위를 더욱더 높여주는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공기의 흐름을 활발하게 해서 시원하게 해주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건물의 툇마루 위에는 수석노태지관(壽石老苔池館)이라고 쓴 추사체 현판에 걸려 있다.

이는 '수석과 묵은 이끼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집'라는 뜻으로, 당시 광거당을 다녀간 문인들의 멋과 향기가 가득 담겨있다.

 

  

 

 

 

 

 

 

 

 


 

지금은 아쉽게도 묵은 이끼와 연못은 메워지고 없어졌지만, 뒤뜰의 대나무 숲과 담장밖에 수백 년이나 묵은 소나무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세상을 훌쩍 벗어나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광거당에 사용된 목재는 봉화에서 낙동강을 따라 뗏목으로 운반해온 춘양목이라고 한다.

_여기저기서  퍼온글_